'주한미군 철수' 논란 트럼프…북미정상회담은 '자화자찬'

입력 2018-03-16 16:08   수정 2018-06-12 00:01


'주한미군 철수' 시사 발언으로 논란을 일으킨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사진)이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과 만나겠다는 결정에 대해 '자화자찬'한 것으로 나타났다.

15일(현지시간) 미 일간 워싱턴포스트(WP)가 공개한 전날 미주리 주에서 열린 모금 만찬행사 연설 전문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북미정상회담 결정과 관련해 "이것은 위대한 뉴스다. 지난 40년 동안 일어난 가장 커다란 일"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것은 믿어지지 않을 정도의 일이며 우리는 그와 같은 일을 지금까지 본 적이 없다"면서 "내가 코리아 이야기를 한 것은 그것이 상당한 기적이기 때문"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아울러 조지 W. 부시 전 대통령과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을 언급하면서 "그들은 (김정은과) 만날 수 없었을 거다. 왜냐하면 아무도 (대화)테이블을 차리기 위해 내가 한 일을 하지 못했을 것이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대북특별사절단과의 만남도 언급하며 자신의 공을 자랑했다. 그는 "그들은 '미스터 프레지던트, 김정은이 당신을 만나고 싶어 한다. 그는 더이상 어떤 (핵)실험을 하지 않고 미사일 발사도 하지 않을 것이다. 그는 당신을 만나고 싶어 한다'고 말했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래서 내가 '정말이냐, 그건 좋은 일이다'라고 한 뒤 어떻게 이런 일이 일어났느냐고 물었다. 그러자 그는 '당신이 영향을 준 덕분'이라고 했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자리에서 한국과의 무역 문제를 언급하며 "우리는 그들과의 무역에서 매우 큰 적자를 보며 우리는 그들을 보호하고 있다"며 "무역에서 돈을 잃고, 군대(주한미군)에서도 돈을 잃는다"고 말했다.

이어 "지금 남북한 사이에 우리 군인 3만2000명이 있다"며 "무슨 일이 일어나는지 어디 한번 보자"고 덧붙였다. 이같은 발언은 트럼프 대통령이 한국과의 무역협상에서 자신이 원하는 것을 얻지 못하면 주한미군을 철수하겠다고 위협한 것이라고 미 언론들은 분석했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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